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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쫓기어가는이들

이익상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307 14 0 22 2017-06-26
득춘은 결혼한 지 이태 뒤에 오랫동안 살아오던 황해안에 있는 D어촌을 떠나 조선서 제일가는 보고란 이름이 있는 전북 평야의 외로운 마을 C촌으로 이사 오게 되었었다. 득춘은 얼마 되지 못한 살림을 뭉뚱그려 가지고 오랫동안 잔뼈가 굵어진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득춘은 마음이 쓰리었다. 그래도 자기는 제 고장에서는 똑똑하다는 말을 들어왔다. 똑똑한 자식이 계집에게 이러한 고통을 주게 해! 말아라. 어서 이런 것을 그만두고 차라리 빌어먹어라. 너는 계집을 팔아먹으려는 자이다. “이놈들! 먹고살 수 없어 주막질을 해먹으니까 남의 여편네조차 뺏어도 관계없는 줄 아냐? 그래도 나는 내 고장에서는 내노라하는 임득춘이다. 득춘은 지금까지의 자기의 ..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이효석 인간산문

이효석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261 12 0 3 2017-06-21
거리는 왜 이리도 어지러운가. 거의 삼십년 동안이나 걸어온 사람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어수선하게 눈에 어리운 적은 없었다 . 사람의 거리란 일종의 지옥 아닌 수라장이다. “신경을 실다발같이 허클어 놓자는 작정이지.” 문오는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눈을 감고 귀를 가리우고 코를 막고 모든 감각을 조개같이 닫혀 버리면 어지러운 거리의 꼴은 오관 밖에 멀어지고 마음속에는 고요한 평화가 올 것 같다. 사람들은 모여서 거리를 꾸며 놓고도 그것을 깨끗하게 치울 줄을 모르고 그 난잡한속에서 그냥 그대로 어지럽게 살아간다. 깨지락깨지락 치운다 하더라도 치우고는 또 늘어놓고 치우고는 또 늘어놓고 하여 마치 밑 빠진 독에 언제까지든지 헛물을 길어 붓듯이 영원히 그것을 되풀이하는 그..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김유정 五月[오월]의 산골작이

김유정 | 도서출판 온마인드 | 700원 구매
0 0 243 10 0 16 2017-06-21
나의故鄕[고향]은 저 江原道[강원도] 산골이다. 山川[산천]의 風景[풍경]으로 따지면 하나 흠잡을데 없는 귀여운 田園[전원]이다. 山[산]에는 奇花異草[기화이초]로 바닥을 틀었고, 여기저기에 쫄쫄거리며 내솟는 藥水[약수]도 맑고 그리고 우리의 머리우에서 골골거리며 까치와 是非[시비]를 하는 노란 꾀꼬리도 좋다. 내가 故鄕[고향]을 떠난지 한 四年[사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山川[산천]이 변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금쟁이의 禍[화]를 아즉 입지않은 곳이매 桑田碧海[상전벽해]의 變[변]은 없으리라 산 한중턱에 번듯이 누어 마을의 이런 [생활]을 나려다보면 마치 그림을 보는듯하다.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필독 젊은이의 시절

나도향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286 13 0 21 2017-06-22
낭만주의에 기울고 있으며, 신파적(新派的)인 무드가 작품 전체에 깔려 있을 뿐 아니라 습작에 가까운 편이다. 소년 철하(哲夏)의 누이인 음악가 경애(瓊愛)는 가짜 예술가 영빈(英彬)에게 정조까지 빼앗기고 사랑의 배반을 당한다. 그녀의 슬픔은 극도로 치밀어 동생 철하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흠뻑 취하고 넋두리를 자꾸만 내뱉는다. 「하하 철하, 그대는 술같이 언제든지 짜르르하게 타는 달콤한 술의 마왕(魔王)을! 나와 사귀면 근심 모르는 눈물 모르는, 어느 때든지 저 달님과 별님과 같이 될 것이다. 자, 나와 같이 〈술의 노래〉를 부르며 춤추고 놀아보자. 하 · · · 하 · · ·」 이렇게 끝없는 경애의 슬픔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간다는 것이 줄거리다. ..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필독 출학

나도향 | 도서출판 온마인드 | 500원 구매
0 0 220 1 0 23 2017-06-22
출 학(黜 學) 영숙(英淑)은 그의 최상의 자랑 지금 자기 학교에서 출학(黜學)의 명령을 받은 이 어린 소녀의 쓰린 가슴속에 넘치어 흐르는 원 한의 끓는 피를 알지 못하는 자는 그의 시비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는 다시 방 한귀퉁이에 놓인 책상을 의지하고, 붓을 들고 종이를 펴 무 엇인지 쓰기를 시작한다. 그 쓰는 것은 무엇일까? 자기의 화상기이다. 자기의 약혼자인 이병철(李炳哲)을 위하여 쓰는 것... 나와 병철씨 사이에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귀하다는 애정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었나이다. 가슴이 찢어져 원망의 끓는피가 넘쳐 흐르실 줄 나도 짐작합니다. 나는 병철 씨에게 사죄하려 하나 그 사죄를 받으실 병철 씨는 지금 어디 계십..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필독 이효석 수난

이효석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298 13 0 3 2017-06-20
검은 빛깔에 붉은 줄이 은은히 섞인 사치하면서도 결코 속되지 않은, 몸에 조화되고 취미에 맞는 넥타이'f를 골라내는 능력 이는 다시 말하면 '소비능력'을 의미한다. A는 같은 편집실의 젊은 동료이었다. 친절의 과해 우정의 표현이라고만 생각하였던 것이 한계를 넘어 사랑이 되었을때 마음을 현혹하는 것을 금할 수 없었다. A가 회사를 그만 두고 그 후 유라는 소문을 자주 들을 때마다 우울한 날이 많아졌다. 어차피 인간생활에 엄격한 꼭 한 가지의 비판이라는 것은 없는 이상 소문을 무시하고 여론을 멸시하여 실속 있는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살림이 더 뜻 있지 않았을까.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버릇

이익상 | 도서출판 온마인드 | 700원 구매
0 0 219 10 0 20 2017-06-17
명수의 집은 넉넉지는 못하였으나 조카의 방탕한 생활에 머리가 아니 아플 수가 없었다. 명수의 사촌은 그의 고향 C지방에서는 굴지하는 부호였었다. 밤이면 무대 앞 가까이 가서 광대 기생의 유혹의 추파에 녹고 돌아오는 버릇을 놓지 않았다. ‘이 어리석은 자야! 네가 아직도 옛날 부르주아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였구나. 아편을 먹을 돈이 없으니까 인제 와서 밥이나 좀 얻어먹자는 수작이로구나. "다만 자네 고생 좀 더해야 하겠네." 아무리 보아도 아직 아편이 그리운 모양이다.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금따는 콩밭

김유정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230 10 0 10 2017-06-16
가난한 소작인에 불과한 주인공 영식 금을 찾아다니는 수재의 감언이설을 믿고, 수재와 콩이 한창 자라는 콩밭을 파기 시작한다. 궁핍한 농촌생활을 면하고자 욕구와 생태가 꽉 차 있는 속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애써 가꾼 콩밭을 거덜 내고 동리의 노인은 이를 비난 돈이나 금은 욕망의 기호와 추구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가치의 대상 영식의 어리석은 탐욕과 허망한 망상을 깨우치고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는 작품

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필독 김유정 솥.솟

김유정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291 12 0 13 2017-06-14
어느날인가 읍에서 솟을 사서 들러메고 올제는 무척 기뻣다. 때가 지나도록 안해가 뭔지 생각하고 모르다가 이제야 알고 보니 따는훌륭한 보물이다. 이솟에서 둘이 밥을 지어먹고 한평생 같이 살려니하니 세상이 모두 제것같다. 두리를 이렇게 행복스러히 웃고 즐기든 그 솟이었다. 그러나 예측 하였든 달가운 꿈은 몇달 이었고 툭하면 굶고 지지리 고생만 하였다. 인제는 맛당히 다른데로 옴겨야 할것이다.

한국 단편소설 다시읽는 한국문학 이효석 근현대문학 10월에 피는 능금꽃

이효석 | 도서출판 온마인드 | 1,000원 구매
0 0 304 10 0 3 2017-06-15
뼛속까지 파고드는 이 야살스러운 풍경을 말살하여 버리려고 애쓰면서 나는 마을을 벗어져 석방으로 뛰어나갔다. 들에서 능금밭으로 능금밭에서 자작나무 밑으로. 생활을 떠난 초목의 풍경은 가련한 ‘햄릿’을 용납하기에 진실로 관대함을 깨달은 까닭이다. “슬퍼 말라. 시월에도 능금꽃은 피는 것이다!” 헐벗은 능금밭 마른 가지에 돌연히 꽃이 핀 것이다. 희고 조촐한 두어 떨기의 꽃이 마치 기적같이 마른 나뭇가지에 열려 있지 않는가. 대체 이런 법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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