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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 다시읽는 한국문학 이효석 근현대문학 10월에 피는 능금꽃

뼛속까지 파고드는 이 야살스러운 풍경을 말살하여 버리려고 애쓰면서 나는 마을을 벗어져 석방으로 뛰어나갔다. 들에서 능금밭으로 능금밭에서 자작나무 밑으로. 생활을 떠난 초목의 풍경은 가련한 ‘햄릿’을 용납하기에 진실로 관대함을 깨달은 까닭이다. “슬퍼 말라. 시월에도 능금꽃은 피는 것이다!” 헐벗은 능금밭 마른 가지에 돌연히 꽃이 핀 것이다. 희고 조촐한 두어 떨기의 꽃이 마치 기적같이 마른 나뭇가지에 열려 있지 않는가. 대체 이런 법도 있는가.
뼛속까지 파고드는 이 야살스러운 풍경을 말살하여 버리려고 애쓰면서 나는 마을을 벗어져 석방으로 뛰어나갔다. 들에서 능금밭으로 능금밭에서 자작나무 밑으로. 생활을 떠난 초목의 풍경은 가련한 ‘햄릿’을 용납하기에 진실로 관대함을 깨달은 까닭이다.
“슬퍼 말라.
시월에도 능금꽃은 피는 것이다!”
헐벗은 능금밭 마른 가지에 돌연히 꽃이 핀 것이다. 희고 조촐한 두어 떨기의 꽃이 마치 기적같이 마른 나뭇가지에 열려 있지 않는가. 대체 이런 법도 있는가.
호는 가산(可山). 강원도 평창(平昌)
출생. 저서(작품) : 도시와 유령, 노령근해, 상륙, 돈, 오리온과 능금, 화분, 들, 분녀. 「산」·「들」·「메밀꽃 필 무렵」(1936)·「석류(柘榴)」(1936)·「성찬(聖餐)」(1937)·「개살구」(1937)·「장미 병들다」(1938)·「해바라기」(1938)·「황제」(1939)·「여수(旅愁)」(1939) 같은 그의 대표적 단편들 이효석의 작품세계의 특징은 한마디로 향수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효석의 문학은 시적 서정을 소설의 세계로 승화함으로써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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