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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필독」 이무영 며느리

박 과부가 새벽마다 며느리들 한테 그날 일기를 묻는 데는 또한 딴 이유가 있다. 그날의 날씨도 날씨지만 며느리들의 대답으로 그날 며느리들의 마음속을 점쳐 보기 위해서다. 박 과부는 아직도 쉰을 둘 넘었을 뿐이요, 자리잡아 드러누워 있는 병자도 아니다. 해가 뜨도록 질펀하니 드러누워 있는 그런 성미도 못 된다. 그러고 보니 눈이 뜨이는 길로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하늘을 치어다볼 수 도 있건만 반드시 두 며느리한테 그날 일기를 묻는 것은 며느리들의 대답 소리로 그날 며느리의 기분을 살피자는 수단인 것이다. “얘들아, 오늘은 좀 어떨 것 같으냐?” 하는 소리는 비가 옴직하냐는 소리도 되거니와, “얘들아, 너희들 기분이 어떠냐?” 하는 질문과도 같다.
박 과부가 새벽마다 며느리들 한테 그날 일기를 묻는 데는 또한 딴 이유가 있다.

그날의 날씨도 날씨지만 며느리들의 대답으로 그날 며느리들의 마음속을 점쳐 보기 위해서다. 박 과부는 아직도 쉰을 둘 넘었을 뿐이요, 자리잡아 드러누워 있는 병자도 아니다.

해가 뜨도록 질펀하니 드러누워 있는 그런 성미도 못 된다.

그러고 보니 눈이 뜨이는 길로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하늘을 치어다볼 수 도 있건만 반드시 두 며느리한테 그날 일기를 묻는 것은 며느리들의 대답 소리로

그날 며느리의 기분을 살피자는 수단인 것이다.

“얘들아, 오늘은 좀 어떨 것 같으냐?” 하는 소리는 비가 옴직하냐는 소리도 되거니와,

“얘들아, 너희들 기분이 어떠냐?” 하는 질문과도 같다.
[이무영]직업 : 소설가
출생 - 사망 : 1908년 ~ 1960년
출생지 : 충청북도 음성 충청북도 음성 출생. 본명은 용구(龍九). 1920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도중에 중퇴하고, 1925년 일본 세이조오중학교(成城中學校) 입학. 이때 일본작가 가토(加藤武雄)의 집에서 기숙하며 4년간 작가수업을 받았다.

19세 때인 1926년에 장편 〈의지(依支) 없는 영혼(靈魂)〉을, 그 다음해에 장편 〈폐허〉를 간행함으로써 소설가로서 조숙한 출발!

1929년 귀국하여 소학교 교원,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 등을 전전하면서 많은 소설과 희곡을 발표 구인회(九人會) 동인, 《조선문학》 주간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반역자〉(1931) ·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1932) · 〈루바슈카〉(1933) · 〈농부〉(1934) 등이 초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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