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를 아내로 주겠다며 3년 7개월이나 새경 한 푼 안 주고 머슴을 부린다.
“어 참 너 일 많이 했다. 고만 장가들어라.”하고 살림도 내주고 해야 나도 좋을 것이 아니냐. 시치미를 딱 떼고 도리어 그런 소리가 나올까 봐서 지레 펄펄 뛰고 이 야단이다. 명색이 좋아 데릴사위지 일하기에 싱겁기도 할 뿐 더러 이건 참 아무것도 아니다.
젊은 남녀의 그리움은 봄날 화전밭에서 느끼는
“병이 나려고 그러는지 가슴이 울렁울렁하고 이랬다”
“봄이 되면 온갖 초목이 물이 오르고 싹이 트고 한다”라는 표현을 잘 나타나고 있으며 데릴사위 제도에 얽힌 심각한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 장면마다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촌극의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김유정 : 출생-사망 (1908.1.11 ~ 1937.3.29 ) 이칭별칭 : 호 가산, 可山
본관은 청풍(淸風). 강원도 춘천 출신.
활동분야 : 문학
주요저서: 《소낙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따라지》《오월의 산골작이》《안해(아내)》《솥》《전차가 희극을 낳어》《산골나그네》《금따는 콩밭》《금》《가을》 《목숨》 《산골》 《봄봄》 작가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만큼 그의 문학적 정열은 남달리 왕성했다.
주요수상 :서울시 문화상(1965)
갑부집안이였으나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고향을 떠나 12세 때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 1929년에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마치고 이듬해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했으나 중퇴
김유정의 소설중에 체험적 소재에 따라 크게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고향 실레마을 사람들의 가난하고 무지하며 순박한 생활을 그리고 있다.